해석하는 버릇과 머리속에 타자 치기

내가 영어로 질문을 하면 그것을 학생 본인의 머리속에서 타자를 치 느라 특히 뒷부분을 잘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내 질문을 많이 들어도 70% 밖에 듣지 못한 다. 왜? 내가 질문을 하는 동시에 머리속에 동시에 받아쓰기를 하기 때문에 듣고 이해하는데 신경을 써야 하는 그 신경이 머리속에 타자는 치는데로 분산되기 때문이다. 말할 때도 타자를 치는데 에너지가 온통 가 기 때문에 문장의 억양, 단어의 강세, 발음이 망가진다.

더 심각한 타입

영타만 치면 낫다. 더 심각한 타입은 상대방의 질문을 자신의 머리속의 공책에 타자를 치고 해석까지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말할 때도 문장을 머리속에 있는 공책에 타자를 치면서 말한다. 그러나 그것 보다 더 최악의 버전은 여기에 더해서 자신이 말할 문장을 한국어로 타자를 치고 영어로 번역까지 하는 것 이다. 이런사람들은 정상 대화속도를 따라갈 수 없고 약간 긴 문장을 이해하거나 말할 수 도 없고, ‘영어로 대화 = 번역’이라는 생각 때문에 금방 피로해진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영어가 더 부담스러워진다.

최악의 타입

타자를 치는 것에 더해 해석을 하면 더 최악인 이유는 해석을 하면 영어에서 한국어로 정말 이상한 의미로 변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또 머리속에서 갸우뚱(뭔가 확신을 못함) 하면서 자신감 또한 떨어진다. 영어와 한국어는 상관관계가 1도 없기에 당연한 현상이다. ‘이게 맞는건가?’ 본인의 머리속에 불확실속에 계속 뭔 가 이상한 느낌이 남이있다. 사실 이게 영어 해석의 맹점이다. (Let’s go to the movies = 그 영화들에 가 자? 갸우뚱 / I wish I could go to Hawaii = 나는 하와이에 갈 수 있었던 것을 희망했다는 말? 갸우뚱)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의 영어교육은 모두 해석 중심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숙제를 했는 지 영어 선생님이 간단하게 테스트 하는 길은 ‘야 너 읽고 해석해봐’ 이다. 원래 정상적인 간단한테스트라면 선생님이 영어로 질문하고 학생이 영어로 대답하는 그런 테스트여야겠지만 한국에서는 ‘해석 = 영어공 부 했는지 검증’이다. 그런데 이제 영어를 제대로 배울려면 해석을 하지 말고 영어를 영어로 배워야 하니 처음부터 다 뜯어 고쳐야 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첫단추가 중요

과거는 과거고. 나랑 영어를 배울 때라도 첫단추를 정말 잘 끼어야 한다. 위에 필수 성공요소 1,2번처럼 애초에 처음부터 엄청난 듣기와 소리내서 읽는 양을 소화하지 않으면 소리자체에 집중하는 것을 배우지 못한다. 이것은 정말 치명타! 아킬레스! 이런 분들은 문장에 의존하기 때문에 악순환은 계속 된다. 영어수 업 과정중에 어떤분들은 언어감각이 떨어지거나 귀가 예민하지 못하거나 듣기를 충분히 하지 않아서 겨우 겨우 따라오는 분들이 있다.

쉽게 말해서 내가 정한 레벨로는 4정도 까지는 지겨울 정도로 들어서 녹음본의 문장을 문장으로서 외우는 것이 아닌 그 소리가 귀에 남아 있어야만 내가 그 원어민들처럼 비슷하게 말을 할 수 가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원어민들의 기본문장들이 문장으로서 만이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소리로서 내 귀에 남아 있 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 원어민의 문장의 억양, 단어의 강세, 발음을 완전히 가지고 놀아야 한다. 예를 들면 나한테는 English Time의 캐릭터들이 하는 말이 아직도 내 귀에 생생하다. 나는 단지 그 캐릭 터들이 한 말소리를 기억해서 내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매우 어리석게도 맹목적으로 문 장을 외우는 것에 집착한다. 소리를 기억한다는 개념은 도저히 들어본적이 없을 것이다.)

자 여기까지 잠깐 1분만 내가 말한 것을 생각해봐라. 서두에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사실 얼마나 깜깜할 것 인지 프랑스어를 예로 언급한 것처럼 어떤 외국어든지 당연히 그 소리를 아주 많이 들어서 그런 소리패턴 을 익히고(문장의 억양, 단어의 강세, 발음) 똑같이 따라하는 연습을 문장력과 곁들여서 배우는 것이 어떻 게 보면 너무 쉬운 기본적인 진리 아니겠는가? ——1분 동안 생각——

머리속에 타자 치고 해석하는 것을 그만 두어야 하는 이유

그런데 말입니다! 머리속에 타자를 치고 해석을 하는 것을 공부 초반에 끊지 못하면 사실 영어를 공부하 는게 굉장히 곤욕이고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초반 즉 레벨 1-4까지는 어떻게 하기는 해도 조금 문장에 길 어지는 레벨5부터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되는 분들이 많다. 자기가 소중한 것을 잃어 봐야 그것의 가치를 인식하게 되듯 문장이 길어지고 약간 어려워지니까 자신이 왜 영어가 안되는지 그제 서야 조금씩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습관이 잘못들어서 그걸 고치기 상당히 힘들다. 문장을 길게 만들려니 억양, 강세, 발음이 깨져서 상대방과의 대화가 겨우겨우 이어져 나가는 정도 이거나, 억양, 강세, 발음을 갖추는데 집중하면 내가 원하는 수준의 혹은 긴 문장을 구사하지 못해 의사전달이 안된다. 이렇게 영어는 소리와 문장력 두개를 동시에 갖추는 것이 고급 기술이자 엄청난 노력을 할 때에만 장착이 가능한 것이다. 영어를 문제 없이 구사하는 사람과 겨우겨우 하는 혹은 못하는 사람의 판가름이 여기서 나버린다. 이것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과 못하는 사람들의 경계가 명확하게 나눠지는 경계선이다.

영어를 가르치면서 알게 된 것

내가 영어를 한참 배울 때는 이런 현상이 일어난적이 없었어 몰랐다. 그런데 영어를 가르치면서 알게 됐 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이것을 어려워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학교 다닐 때 너무 놀아서 영어를 아예 공부하지 않은 백지에 가까운상태나 언어감각이 상당히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소리에 집중하고 소리를 기 억하는 방식을 터득하지 못하면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레벨인 레벨 5이상을 가도 겨우겨우 따라 오더 라. 그리고 학생들은 레벨 7,8, 심지어 9까지 가도 제대로 된 9까지 가지 못했다. 이런분들은 내가 교정해 주는 것을 그냥 외우는 노력으로 커버 했다. 계속 자신의 머리속의 가상 칠판에 계속 영어문장을 타이핑 한다 – 들을 때도, 말할 때도. 그러나 그 다음레벨로 가더라도 여전히 영어를 활용하는 능력이 거의 없어서 실력이 정체 되고 주어, 동사의 단문 으로도 제대로 문장을 만드는 것을 계속 버거워하는 학생들이 많았 다. 이런 상황은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외국어를 배우는 섭리를 받아들이지 못해서다. 이 습관을 못 고치는 학생들은 영어를 거의다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해결책

해결책은 비교적 간단하다. 한국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듣기, 읽기를 집중해서 한다. 말할 때는 주어 + 동사 단문으로 문장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이것이 말은 쉽지만 비교적 어려운 이유는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이 사실상 반대이며, 한국어에서는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은 반면 영어는 주어를 안쓰면 문장 자체가 형성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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